
결심하게 하는 계절에
거기는 일상인데
여기는 스산한 바람이
침묵으로 가는 계절입니다
힘겨운 시간 속에
위로 한마디 가을 잎이
도르르 굴러가는 것을 볼 때는
여기까지 살았다는 축복입니다
사랑했다는 말,
고맙다는 말이
아주 떠나지 않고 옆에 있어 준
내 이웃들에게
가면 다시 온다는 약속이
있기에 봄을 기다립니다.
변치 않고 함께한다는
약속을 없었지만
그 길은 다시 오마 길입니다
한번 밖에 없는 그 길엔
언제나 동행해 준다고 한
이 가을에 하늘 한 조각 넣어
보내 드립니다
